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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전시] 파란마음 하얀마음 - 어린이 노래

도란찌 2022. 7. 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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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마음 하얀 마음, 어린이 노래

동요(童謠)는 말 그대로 동심을 바탕으로 지은 어린이의 노래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전적 의미를 넘어 어린이였던 어른들의 마음에도 동요는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동요의 노랫말은 짧고 쉬운 말을 반복하고, 다양한 비유와 상징을 사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것은 언어 표현을 풍부하게 하며 밝고 명랑한 감성을 길러 줍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100번째 어린이날을 맞아 동요 노랫말을 통해 동심을 일깨우고, 우리말과 글의 묘미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전시는 자연과 마을의 공간에서 뛰놀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비유와 상징적으로 구성했습니다. 1부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과 자연을 담아낸 노랫말을 느껴보고, 2부에서는 친구들과 ‘다 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를 돌며 노래로 배웠던 말과 글을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3부 ‘즐거운 생활’에서는 1920년대부터 현대까지 학교에서 배운 창작동요의 변화상을 통해 동요 노랫말의 가치와 역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노랫말을 기억하는 노래는 시간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어린이의 마음으로 불렀던 동요는 세월이 지나도 어린 시절의 마음을 떠올리고 기억하게 합니다. 그 노랫말 속에는 어른들의 과거가 있고 어린이들의 현재와 미래가 담겨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고 가슴 속에 남아있는 동심한 조각, 그 노랫말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1부. 봄 여름 가을 겨울
동요 세상에서는 어린이들과 동식물 사이에 아무런 경계가 없습니다. 어린이들은 시냇물과 눈송이와 이야기하고 숲속 동물들과도 모두 친구가 됩니다. 동요의 노랫말은 어려운 말을 쓰지 않으면서도 자연의 놀라운 순간을 포착해 냅니다. <달마중>에서 달은 비단물결 남실대며 어깨춤 추고 <겨울나무>의 나무는 옷을 벗고 있는 모습으로 의인화돼 있습니다. 봄에는 따뜻함, 여름에는 무더움, 가을에는 서늘함, 겨울에는 추운 감각이 계절에 맞는 색채와 함께 사용되곤 합니다. 짧고 반복적인 쉬운 말만으로도 풍부한 감각과 자연에 대한 이치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1-1. 꽃피는 봄
1-2. 출렁이는 여름
1-3. 솔솔 불어오는 가을
1-4. 펄펄 내리는 겨울
 
2부.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어린 시절에는 친구들과 동네에서 뛰노는 일이 어린이의 중요한 일과 중 하나였습니다. 동요 노랫말은 어린이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우리말을 익히고 친구들과 소통하는 놀이의 내용도 담아냅니다. 신체를 움직이면서 부르는 동요는 ‘동작놀이’ 노래로, 말 자체의 재미를 위해 부르는 동요는 ‘말놀이’ 노래로 나누어 구성했습니다. 동작놀이 노래는 주로 노랫말 속에 친구들과 같이 있는 상황이 많습니다. 그래서 상대방과의 소통을 위해 청유형이나 명령형으로 말하며 놀이의 규칙이나 방법, 순서 등을 노랫말에 표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말놀이 노래에서는 주제와 관련된 단어를 늘어놓는 이어말하기 같은 말놀이가 사용되며, 하나, 둘, 셋과 같은 연속적이고 반복적인 표현이 경쾌한 운율을 만들어 냅니다.

2-1. 동작놀이
2-2. 말놀이
3부. 즐거운 생활
 
자연과 마을에서 뛰놀던 어린이들은 초등학생이 되면서 학교라는 공간을 통해 새로운 사회를 경험하고 성장합니다. 음악교과서 『즐거운 생활』을 배우던 교실에서는 이러한 성장 과정을 은유적으로 담아 창작동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동요를 크게 세 시기로 나누어 시대별 변화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1920년대에 창작동요가 본격화된 이후로 상상 속 이야기, 잃어버린 조국을 상징하는 노랫말 등이 만들어지면서 질적·양적으로 풍성해졌습니다. 1945년 광복 이후에는 애국심과 새 시대의 희망을 고취시키기 위해 씩씩하고 건설적인 노랫말들이 교과서로 편입되는 한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밝고 고운 노랫말들이 방송을 통해 전파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상업화와 대중가요의 유행으로 동요 창작이 위축되기도 했지만, 1983년 MBC 창작동요제를 시작으로 다시 번영과 쇠퇴를 반복하며 변화하고 있습니다.

3-1. 나라 잃은 어린이들에게
3-2. 새 나라의 어린이
3-3. 노래는 즐겁다
 
 

[전시 안내]

 

기간 :  2022. 5. 10.(화)-9. 12.(월)

장소 :  기획전시실(3층)

구성 :  1부 봄 여름 가을 겨울, 2부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3부 즐거운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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