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공예 2

[서울 안국역 전시] 한미금속공예워크숍

차갑고 단단한 금속 재료가 공예 작품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그 물성에 대한 공예가의 깊이 있는 이해와 자유롭게 가공할 수 있는 역량 그리고 복잡한 장비들을 다루는 기술 등이 요구된다. 현대적 방식으로 금속을 다루는 실기 교육이 부족했던 1960년대, 국내에서 금속공예를 수학하던 이들은 자신의 디자인을 다시 기술공에게 발주하는 방식으로 작업하곤 했다. 이에 한계를 느낀 이들이 서구적 금속공예 기법을 적극적으로 배우고자 실습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외국으로의 유학을 선택하게 되었다. 미국・유럽・일본 등지에서 금속 조형에 대한 기술과 표현 기법 등을 습득한 작가들은 1970년대 후반 한국으로 돌아와 개인전을 펼치며 본격적으로 국내 금속공예를 현대화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자신의 작업을 선보이는 것과 더불어..

[서울 안국역 전시] 공예, 시간과 경계를 넘다 -금속·섬유·옻칠

공예는 시대에 따라 소재와 제작 방식, 형태적 특성, 그리고 개념 등을 달리해 왔다. 서울공예박물관 개관특별전 전은 현대성을 추구하는 공예교육이 실시된 이래, 전개되고 있는 한국 현대공예의 양상을 살펴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현대성이란 인간 본연의 사상과 감성을 중심에 두고 삶을 영위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현대적 작품이란 그 안에 작가의 생각과 감정이 충분히 녹아들어 창의적으로 제작됐을 때 성립한다. 광복 이후 지금까지 공예가들은 전통의 계승 문제, 조형예술로서 공예의 가능성, 한결 편리하고 격조 있는 생활을 위한 공예의 쓰임과 기능, 그리고 새로운 재료와 제작 기술의 실험 등을 현대성이라는 화두 안에서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 도자, 목木, 유리 공예를 중심으로 한 지난 1부 전시에 이어 금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