즙의 달콤한 향을 그리며 통속적인 구도와 개성 없는 단순한 과일 이미지를 바꾸려고 긴 시간 노력하였다. 과일의 겉모습 보다 껍질을 벗기고, 자르고 또 깨트려 보니 다양한 모양으로 변하는 새로운 이미지가 느껴졌다. 우리는 과일을 섭취할 때 단맛과 신맛, 부드럽고 물렁거리는 감촉 등의 시각적 경험과 미각적 체험을 쉬이 여겼다. 어떤 과일은 속살이 부드러우며 에로틱하고 신비로운 맛을 내지만, 또 다른 것은 거칠고 담백하면서 건강한 맛을 내는 과일의 깊은 물성을 나는 깊이 느꼈다. “미술의 역할은 자연을 복사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표현하는 것이다” - 오노레 드 발자크(Honor`e de Balzac) 나의 리얼리즘(realism) 작업은 재현의 의지와 사물의 속성을 존중함과 동시에 3차원적으로 재해석하여 B..